유튜버는 많습니다. 게이머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별로 없죠. 유튜브를 둘러보다가 전문가에 가장 근접한, 사실 전문가라고 불러도 무방한 유튜버를 한 명 찾았습니다. 고퀄리티의 리뷰,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는 언박싱, 그리고 게임 및 IT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토크쇼까지 다른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영상들이 가득합니다. 실력이죠! 여기에 전직 연기자, IT 미디어 ‘더 기어’ 소속 프로듀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플루언서, 디몽크TV 운영 등 독특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력이죠! 그리고 연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말투와 외모 모두 멋집니다. 매력이죠! 독특한 이력, 뛰어난 실력, 상당한 매력을 갖춘, 디몽크TV의 운영자이자 몽크루의 수장, 디몽크(Dmonk)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종미니멈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디몽크 : 이름은 노승균이고요. 나이는 서른입니다. 직업은 IT 미디어 더 기어(theGEAR)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은 디몽크(Dmonk)입니다. 처음에는 ‘도기몽크'라고 지었어요. 제가 개를 너무 좋아해서 도기라는 닉네임을 쓰다가 원숭이랑 닮았다는 말을 들어서 도기몽크, 그러니까 견원(犬猿), 견원지간? 같은 의미처럼 썼어요. 그런데 도기몽크라고 하니까 닉네임이 너무 길어서 디몽크로 줄여서 썼죠. 그게 2004년 3월부터입니다. 그리고…뭐 이 정도?

종미니멈 : 방금 원숭이를 닮았다고 하셨잖아요. 영상에서 자주 보기는 힘든데 안경 벗으신 모습을 봤을 때 모 연예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디몽크 : 엠씨몽?

종미니멈 : 네. 엠씨몽 씨를 닮아서 거기서 따온 줄 알았어요.

디몽크 : 전혀 아니에요. 전 엠씨몽 씨 좋아하지 않습니다. (웃음)

종미니멈 : 그러면 원숭이를 닮은 외형과 개를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서 도기몽크라고 닉네임을 지었고, 그걸 어감을 좋게 만들기 위해 디몽크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디몽크 : 그렇죠.

IT 미디어 ‘더 기어’의 모든 영상은 디몽크 님이 직접 담당하신다고 한다 (출처 - theGEAR)

종미니멈 : 아까 더 기어에서 프로듀서로 일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더 기어에 관해 소개를 조금 해주신다면요?

디몽크 : 더 기어는 사람들이 다들 아시다시피 IT 매체에요. 흔히 알려져있는 인벤, 디스이즈게임, 게임메카 같은 건 게임 미디어고, 저희 더 기어는 씨넷이나 지디넷, 테크홀릭 같은 IT 미디어에요. 하루하루 IT와 관련된 발 빠른 뉴스와 심도 있는 제품 칼럼과 리뷰 등을 다루는 매체입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디어들이 인제야 시작하는 동영상 컨텐츠를 만들고 있고, 그 동영상 컨텐츠를 만드는 걸 제 혼자서 하는 거고요.

종미니멈 : 그래서 더 기어에서 위치가 프로듀서이신 거군요?

디몽크 : 그렇죠. 저는 기자가 아니고 프로듀서에요. 영상 관련해서는 제가 모든 걸 총괄해서 하고 있죠.

종미니멈 : 영상을 보면 장비를 굉장히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데, 이게 더 기어에서 일하는 것과 연결성이 있는 건가요?

디몽크 : 글쎄요. 장비는 제가 욕심이 있었던 거라 월급 받아서 제가 산거에요. 더 기어에 사용하는 장비 중에서 3/4은 다 제거에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면 거기 있는 장비의 대부분을 제가 가져 나올 수 있어요. (웃음)

종미니멈 : 장비까지 총괄을 하고 계시는거네요?

디몽크 : 그런다고 아무런 지원을 안 받는 건 아니에요. 카메라와 스튜디오는 회사에서 제공하지만, 그 외적인 것들은 제가 다 담당하고 있죠. 그만큼 회사에서 배려를 해주고 있는 거고요.

유튜브 채널 ‘Dmonk TV’ - 게임리뷰, 언박싱, 토크쇼 등 양질의 영상이 가득하다

종미니멈 : 이제 본격적으로 디몽크TV와 몽크루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자료를 찾아보니까 시작은 2013년. 블로그더라고요?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도 시작하셨고요. 처음에는 게임 실황을 올리시거나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편집 영상을 올리셨어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디몽크 : 사실 처음에는 '디몽크 필름'으로 시작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니까…기본적으로 저는 연기를 했었어요. 연기자가 되고 싶었고 배우지망생으로, 단역으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너무 힘든 거에요. 그 삶이. 아르바이트하면서 그런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고 그 분야가 제 생각과는 다르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훨씬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영상을 만들어야겠다! 내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잡고 영상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영상으로써 타겟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제가 잘하는 건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이걸로 일단 시작하게 되었고, 최종목표는 아니지만, 시작은 해보자 했고 게임 관련 영상을 만들게 되었죠. 처음에 [배틀필드3] 실황을 테스트로 몇 개 올렸을거에요. 그런데 그때 앵그리조(Angry Joe)가 눈에 들어왔어요. 저런 친구들! 앵그리조나 프레디웡(Freddie Wong)같은 사람들. 프레디웡이라고 VFX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버가 있는데 특수영화를 이용해서 단편영화를 만들고 그래요. 저 사람들처럼 돼야겠다! 한국에는 저런 사람이 없다! 그렇게 해서 게임리뷰도 영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상들을 만들어보자로 시작한 거죠.

종미니멈 : 처음에는 연기자 생활을 하셨는데,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으셨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게임이었기 때문에 디몽크TV를 게임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군요.

디몽크 : 네. 그렇죠.

유명 유튜버이자 리뷰어 ‘앵그리 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종미니멈 : 방금 앵그리조를 언급하셨잖아요. 저도 디몽크님 영상을 보면서 앵그리조 영상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나 생각을 했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받으셨나요?

디몽크 : 사실 지금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앵그리조를 신경을 안 써요. (웃음) 

종미니멈 : 왜죠? (웃음)

디몽크 : 더 이상 그 친구는 제 롤모델이 아니에요. 그런데 처음에 롤모델로 정한 이유는 게임을 즐겁게 한다,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게임을 의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게임리뷰든 언박싱이든 게이머로서 즐거움이 영상에 너무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영상의 퀄리티도 다른 게임리뷰에 비해서 훨씬 성의가 있고 멋졌고요. 리뷰하는 데 코스프레를 하고 설정을 하고 그런 것들에 제 눈에는 너무 멋져 보였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앵그리조를 롤모델로 삼았던 거에요. 아! 저런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어! 아메리칸이니까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저 친구처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롤모델로 삼았던 거죠.  

종미니멈 : 아까 말씀하셨듯이 한국에는 이런 게 없었고 앵그리조의 영상이 대단했다라는 거군요?

디몽크 : 센세이션이었어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쇼크 그 자체였어요. 정말로!

종미니멈 :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디몽크 : 지금은 저만의 색깔을 찾고 있는 거죠. (웃음) 그리고 저만의 색깔을 찾았고요. 제 스타일대로 가야죠. 언제까지 앵그리조라는 컨셉을 똑같이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한국에는 한국에 맞는 정서가 있고, 앵그리조만큼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없어요. 앵그리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게이머가 시청을 해요. 구독자가 200만 명이 넘어가니까요. 그 사람은 영상 하나를 만들어도 충분한 수익이 보장되지만 한국의 작은 게임 시장에서 그만한 노력을 한다면, 그리고 영어를 안 한다면 앵그리조가 와도 성공하기 힘들거에요.

웹사이트 몽크루(Monkru) - 영상뿐만 아니라 다른 컨텐츠들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하셨다

종미니멈 : 그렇군요. 디몽크TV 유튜브에 8개월 전 즈음에 올라왔던 영상인데…새집 언박싱 영상. 거기서 몇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해주 실때 디몽크TV와 몽크루가 인생목표라고 하셨어요. 이 두 가지 활동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으신 건가요?

디몽크 : 디몽크TV 같은 경우에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이 될 거에요. 게임뿐만 아니라. 게이머를 위한 컨텐츠는 지속해서 이어나가되 더 많은 팬층을 보유할 수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로 갈 확률이 높아요. 사실 몽크루 같은 경우는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제가 포함된 크루, 동호회일 뿐이에요. 그리고 몽크루의 목적은 사실 더 큰 시장을 노리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 만든 거예요. 그래서 몽크루는 다른 리뷰어들, 앞으로 저와 함께할 멤버들이 함께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을 담는 채널이 될 거에요.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내면서 말이죠. 그런 점에서 몽크루의 이름을 바꿀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너무 제가 메인인 것 같아서요. 결국, 디몽크TV는 엔터테인먼트를 담은 채널, 몽크루는 그 자체로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게 목표에요. 거기까지 닿기에는 고충이 많지만요. 쇼핑몰을 갖추고 영상을 올리고 같은 것들 말이죠. 그리고 궁극적인 형태는 게임 개발이 가능한 수준까지 갖추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멤버들이 즐기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기존 멤버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이거였고요. 보통 예술을 하시는 분들은 직장생활이 굉장히 어려워요.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조직생활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분들은 유튜브를 전업으로 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려면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런 것들을 코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저는 이런 것들을 도와줄 수 있는 거죠. 뭔가 정리가 잘 안 되는데…(웃음)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되기를 원해요. 대한민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자. 닌텐도 같은 기업이 되어보자. 이런 거에요. 그런데 이건 너무 추상적인 계획에요. 닌텐도 같은 걸 어떻게 만들어.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어떻게 보면 꿈이잖아요? 꿈이라는 걸 인터뷰에서 함부로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우리의 목표는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게임기업을 만들자, 여기에 종합적인 엔터테인을 담은, 미디어와 게임스토어, 게임개발까지 모든 게 갖춰진 그런 곳을 만들고 싶어요. 생태계를 만들고 싶은 거죠. 영상제작자가 되었든, 편집이 되었든, 텍스트 리뷰어가 되었든 소속감을 갖추고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그런 곳을 원해요. 

종미니멈 : 요약하면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다루는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즐겁게 활동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업체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것이군요?

디몽크 : 그렇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수익을 버는 그런 형태죠.

종미니멈 : 그러면 인터뷰를 하기 이전에는 디몽크TV와 몽크루가 약간 다른 방향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같은 방향을 가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디몽크 : 그렇죠.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제 가치관이 녹아들어 있는 게 디몽크TV와 몽크루니까 두 개가 다른 방향일 수 없죠. 제 가치관과 성격이 포함된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혼자 진행하는 게 아니에요. 동업하는 분이 계시는데 아마 대표는 그분이 될 거에요. 저는 그냥 얼굴마담일 뿐이지.

종미니멈 : 그래서 지난번에 방송에서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같이 하는 분이 계신다고 했던 게 방금 말씀하신 동업하는 분이군요?

디몽크 : 네. 그런데 도와준다고 하니까 조금 웃기네요. (웃음) 내가 다 하고 있는데! 그래도 도움은 많이 주셨어요. 삶에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후원을 해주신 거죠. 모든 컨텐츠 제작에 관여하는 건 아니에요.

디몽크 님의 영상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와서 인연을 맺었다는 ‘라스트 판타지’(좌)

종미니멈 : 그러면 같이하시는 분들에 대해 좀 여쭤 볼게요. 몽크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라스트 판타지'님과 '겜클'님이 등록이 되어 계세요. 라스트 판타지 님은 겟잇기어(Get It Gear)에 출현하셨죠. 콘솔 쪽으로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거의 신처럼 느껴질 정도로 대단한 분인데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요?

디몽크 : 라스트 판타지 형님은 루리웹에서 완전 스타예요. (웃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제가 위유(Wii U) 언박싱 영상에서였어요. 그 영상을 보시고 블로그 쪽으로 연락이 왔어요. 제가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틀고 언박싱을 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어요. 한국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는데, 거기에 너무 열악한 상황에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하다가 후원을 하고 싶다고 접근을 하셨고, 실제로 만나면서 형, 동생 하면서 지내게 되었어요. 후원도 받았고. 그러면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종미니멈 : 영상에서도 몇 번 출연하셨잖아요. 그 위유 도구인데 피규어 같이 생긴 거 있잖아요?

디몽크 : 아미보(amiibo)요?

종미니멈 : 네. 아미보. 그 영상도 되게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런 인연으로 만나게 되셨군요.

디몽크 : 그리고 이분도 게임 방송에 대해 욕심이 굉장히 많으세요. 사실 제가 몽크루를 만드는 것보다 라스트 판타지 님이 만드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어요. 자본이 있으시니까. (웃음) 그래도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실 분이고, 요즘은 바쁘셔서 영상을 많이 못 올리시는데 앞으로 저와 함께 재미있는 영상이랑 이벤트 많이 진행하실 거라고 예상합니다.

유튜버 ‘겜클’ - 게임 리뷰 영상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종미니멈 : 그러면 이번에는 겜클 님에 대해 여쭤볼게요. 유튜브 채널을 보면 게임 리뷰를 하시는데, 대본을 잘 짜셔서 영상도 깔끔하게 잘 만드시던데 겜클님과는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디몽크 : 겜클님은 제가 유튜브 활동을 하는데 오셨어요. 접근을 하셨는데…접근을 했다고 하니까 표현이 좀 웃기다. (웃음) 다가오셨는데, 처음에는 댓글로 꾸준히 관심을 주셨어요. 그러면서 겜클 님이랑 페이스북 친구가 되면서 많은 교류가 있었고, 영상에 욕심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퀄리티에 대한 욕심도 많고,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리뷰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많았고, 그러면서 저한테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 부분에서 소통을 많이 했고, 실제로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요. 사실 영상을 시작한 지는 조금 오래되셨어요. 단지 게임 리뷰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되셔서 저와 함께 방향을 잡으면서 만들고 계시는 거죠. 지금은 제가 '같이 하지 않겠냐? 물질적으로 도움은 못되더라도 영상에 욕심이 많으니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영상에 욕심이 많은 것도 서로 똑같고, 언제든 그만둬도 좋으니까 나와 같이하지 않겠냐?'라고 제안을 한 거죠. 그렇게 해서 함께 하게 된 거예요.

종미니멈 : 그러면 라스트 판타지 님과 겜클 님 외에도 같이 하게 될 분들이 점차 늘어날 수 있겠네요?

디몽크 : 한 분이 더 계시긴 해요. 그 분은 제가 홈페이지에 등록을 안 했는데, '김감독'님이라고 계세요. 그분은 자동차 파워블로거인데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게임 쪽으로 가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은 개인 생활이 너무 바빠서 지금은 컨텐츠가 없기 때문에 아직 등록은 안 했어요.

종미니멈 : 아직 준비중이신 분이군요.

디몽크 : 네. 맞습니다.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솔직한 답변 - ‘시연’을 해줬으니까 궁금하면 게임 좀 사라!

종미니멈 : 유튜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가끔 스트리밍이나 유튜브 댓글에 이런 질문이 올라와요. 디몽크TV는 게임 전체 영상을 왜 올리지 않느냐? 왜 채팅창을 보지 않느냐? 이럴 거면 왜 스트리밍하냐?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 답을 해주신다면요?

디몽크 : 맞아요. (웃음)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왜 풀버전 안 올리냐, 채팅창 안보냐라고요. 사실 이건 가치관의 차이라고 보는데, 저는 원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모여주는 걸 좋아해요. 어릴 때는 여동생 앉혀놓고 [코만도스] 보여주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보여주고 그랬거든요. 일반적인 BJ나 유튜버들은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청자들은 그걸로 즐거움을 얻고요. 하지만 제 채널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그거랑은 달라요. 스트리밍하는 이유도 다르고요. 제가 스트리밍을 하는 이유는 일종의 '시연'이라고 봐요. 내가 이 게임을 설명해 줄게. 마음에 들어? 그럼 사! 제 의도는 이거에요. 제가 채팅을 잘 안 보는 게 시연해주기 바쁘니까요. 이렇게 하면 이렇게 움직이고, 캐릭터의 모션은 이렇고, 이것 봐라! 끝내주지 않느냐? 그럼 여기까지 방송할 테니 궁금하면 사서 해봐! 이런 거죠.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은 제 영상을 보다가 다른 채널로 가서 엔딩까지 보죠. 저는 솔직히 말하면 그리 좋다고는 생각 안 해요. 물론 대부분의 유튜브 시청자는 그걸 원하지만요. 그래도 이런 면들이 제 채널의 장점이 된다고 봐요. 사람들이 봤을 때 얘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거니까요. 게임 업체에서 컨택이 오는 것도 다른 BJ나 유튜버들보다 구독자 수나 조회 수가 적어도 제 채널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종미니멈 : 그렇군요. 지금 활동하시는 영역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목표도 구체적이시고, 방향성도 명확하신 데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안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하신 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디몽크 :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하는 건 돈이 필 요해서기도 해요. 안정적인 수익이 있어야 월급을 줄 수 있고 경영을 할 수 있죠.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돈을 좇지 않을 순 없어요. 물론 저 혼자 먹고살려고 한다면 돈이 뭐가 필요하겠어요? 한 달에 100만 원이면 먹고 살 수 있죠. 하지만 같이하는 사람에게 비전을 제시하거나, 그러지 못한다면 돈이라도 많이 줘야 될 거 아니에요? 같이 사업체를 하는 건데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싶은거에요.

통칭 ‘양키 센스’가 취향에 맞아서 엑스박스에 빠지게 되었다는 디몽크 님의 답변

종미니멈 : 그럼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게임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영상에서도 그렇고 더 기어에서의 자기소개도 '적당한 게임은 보약이다'라고 하실 정도로 게임에 관심이 많으세요. 영상에서는 콘솔, PC 가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현재 유튜브에서 콘솔을 중심으로 다루고 계시기 때문에 콘솔에 대해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면, 엑스박스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왜 좋아하시게 된 거죠?

디몽크 : 사실 엑스박스 이전부터 게임을 하긴 했어요.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 다 했어요. 엑스박스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스테이션2가 나올 시기에 엑스박스가 나왔고 그때부터 엑스박스로 넘어가서 꾸준히 엑스박스 게임을 많이 해왔어요. 이유가 뭐냐면 성향이 저랑 많이 맞았어요.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웃음) 그때 당시에 저는 '양키 센스'를 좋아했어요. 약간 아메리칸 게임을 좋아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엑스박스 게임을 선호했던 거고요. 다른 분들이 일본 정통 RPG를 선호하는 시기에 저는 [페이블] 같은 걸 즐기고 그랬죠. 지금이야 플랫폼 구별 없이 멀티로 발매가 되니까 콘솔 간에 벽이 허물어졌는데 그 당시만 해도 양키 센스 게임은 엑스박스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그리고 컨트롤러 역시 제 손에 잘 맞아서 그런 거죠. 하지만 지금은 어디 하나를 극성으로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근데 마이크로소프트 인플루언서로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엑스박스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쪽에서 좋아하는 건 사실이죠. (웃음)

종미니멈 : (웃음) 그래도 실제로 엑스박스를 좋아하시니까 크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네요.

디몽크 : 디몽크 색깔이 왜 녹색이겠습니까?

종미니멈 : 그것도 마이크로소프트 녹색인가요?

디몽크 : 그건 아니고요. (웃음) 저는 녹색을 좋아했어요. 그래픽카드도 엔비디아 써요.

종미니멈 : 급작스럽게 질문 하나 드릴게요. 가장 좋아하는 게임 딱 세 개만 골라주세요. 지금 떠오르는 것으로!

디몽크 : [배틀필드1]. [라스트 오브 어스]. 그리고 하나는 고민이 되는데…음…(침묵) [슈퍼마리오] 정도?

종미니멈 : 비교적 최근 게임을 언급하시네요?

디몽크 : 아무래도 최근에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니까요. 좋아하는 게임은 너무 많아요. 솔직히 말하면 전 24시간 떠들 수 있어요. 게임을 워낙 좋아해 왔고 훌륭한 게임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을 손꼽으라고 하면 이건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 수준이에요. (웃음) 힘들어요.

PC가 성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콘솔의 ‘편의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출처 - Dmonk TV)

종미니멈 : 그러면 콘솔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드릴게요. 다소 자극적인 질문일 수도 있어요. PC 게이머 입장에서 나오는 말인데요. 콘솔 왜 사냐? PC 사양이 더 좋지 않냐? 이런 말이 있어요. 이런 점에서 콘솔의 장점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디몽크 : 일단 전제를 하나 깔면 제가 PC게임을 싫어하진 않아요. 여러분 못지않게 스팀게임 많이하고 있고, [배틀필트1] 같은 게임들 전부 PC 버전으로 즐기고 있어요. 콘솔이 가지는 장점은 간편함이에요. 회사 퇴근하고 집에 와서 소파에 앉아서 컨트롤러로 모든 걸 제어할 수 있는 그런 것. 물론 PC도 비슷하긴 하지만 콘솔은 크고 넓은 TV 앞에 앉아서 맥주 한 잔씩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그러니까 굉장히 간편한 것이죠. 버튼 하나로 언제든지 꺼버리고요. 마우스로 클릭하고 하는 그런 과정이 모두 생략되는 간편함이죠.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사양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솔직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항상 말하는데 그게 맞아요. 저도 최근에 PC 업그레이드하면서 느낀 건데, PC가 가지는 강점은 돈 있는 사람이라면 PC로 즐기면 된다. 고해상도의 화면과 안정적으로 높은 프레임이 유지되는 정말 멋진 게이밍 환경이 만들어지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콘솔 게임은 조금 낮은 사양에 열악한 그래픽 품질을 보유하지만…누구나 마니아가 아니에요. 그래픽카드 1070으로 바꾸고 이러진 않아요. 콘솔은 간단해요. TV 하나 사서! 딱 연결해서! 즐기면 되요. 그리고 친구들 불러서 같이 게임을 할 수도 있고요. 이런 간편함이에요. 어찌 보면 가치관이나 성격의 차이라고 봐요. PC를 하냐 콘솔을 하냐. 그리고 인터넷 환경도 한국은 잘 갖춰져 있으니까. PC게임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높은 프레임과 고해상도 때문에 하는거거든요. 또한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처럼 따로 멀티를 위해 추가 결제를 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 점은 PC의 장점이지만 콘솔은 편안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봐요.

종미니멈 : 콘솔 게임의 장점이라고 하면 간편함, 그리고 성능에 대한 걱정 없이 콘솔 사고, 연결해서, CD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디몽크 : 요즘은 CD도 안 넣죠. 다운로드로 받을 수도 있죠. 간편함이죠. 게다가 엑스박스 같은 경우는 플레이 애니웨어라고 해서 엑스박스 게임을 PC로도 즐길 수 있어요. 플랫폼에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거든요. 물론 기존 엑스박스 팬들에게는 안 좋게 보이긴 하죠. 나는 독점작을 즐기기 위해 엑스박스를 샀는데 PC유저도 할 수 있으니 기분 나쁘다! 할 수도 있지만, 단편적인 부분만 보지 말고 앞으로의 변화를 더 봤으면 좋겠어요. 콘솔과 PC 유저가 함께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건 어찌보면 또 다른 혁신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제 세상이 변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법칙이나 룰이 깨지고 있는 게 지금의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종미니멈 : 방금 말씀해주셨던 엑스박스원과 윈도우 10의 공동발매에 대해 질문을 드릴 예정이었는데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그러면 지금은 변화하는 시기이고 콘솔과 PC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건가요?

디몽크 : 그렇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은 기분 나쁜 점도 있어요. 내가 엑스박스를 독점작 즐기려고 샀는데, 엑스박스를 사지도 않은 PC 유저들이 내가 지금까지 즐겼던 독점작들을 하니까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이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예를 들면 이런 것과 똑같죠. 플레이스테이션4를 사서 [라스트 오브 어스]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PC유저들도 [라스트 오브 어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누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사겠어요? 그런 거죠. 하지만 저는 이러한 통합 플랫폼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뭔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신규 게이머 유입에서는 오히려 이게 더 유리하다고 봐요.

‘한국에서 팔 거면 현지화가 답이다!’라는 한글화에 대한 예상치 못한 답변을 주셨다

종미니멈 :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안 한글 안 사요’ 모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자주 나오는 말이에요. 지난번에 영상에서도 언급해주셨는데, '한글판으로 나온 게임을 사줘야 한글이 나온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느낌 같아요. 가령 [토귀전 극]을 예로 들면, [토귀전]이 한글로 안나왔지만 VITA판이 판매량이 좋아서 [토귀전 극]은 한글로 발매가 되었거든요. 이렇게 보면 또 한글판을 많이 사는 거랑은 별개인 거 같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몽크 : 사실 비지니스 측면에서 봤을 때는 무조건 현지화가 답이에요. 만약에 페이스북이나 애플이 한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잖아요? 시장이 작은데도 하고 있어요. 저는 그게 맞다고 봐요. 한국에서 장사하려면 한국에 맞게 해주는 게 옳아요. 물론 내부 사정을 보면 복잡하겠죠. 시장성도 생각을 해야 하고, 개발사 입장에서 배급 측면도 생각해야 하고요. 정말 많은 작업이 들어갈 거에요. 게이머 입장에서는 왜 한글로 안 내주냐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가벼운 일이 아닌 거죠. 그래서 쉽게 생각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출시하려면 현지화가 맞다고 생각하고 현지화된 게임을 우리가 구입하는 게 맞다고 봐요.

종미니멈 : 그러면 한국에서 팔리기를 원한다면 회사 차원에서는 한글화를 해주는 게 맞고, 한글판 제품을 충분히 사줘서 다음에도 한글화가 이루어지도록 맞춰야 한다고 봐야겠네요?

디몽크 : 사실 그것도 애매해요. 조금 단순해 보이는데, 한국 게임 시장은 너무 작아요. 아시다시피 너무 작아서 한글화돼서 많이 팔린다고 해도 [GTA5] 이외에는 그렇게 많이 안 팔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 한글화가 엄청 많이 나오지만, 우리 생각만큼 한국에서 엄청나게 팔리진 않아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민) 정리하자면 관심을 많이 갖는 게 맞다고 봐요. 신규 게이머의 유입이 중요한 거죠.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한글화 게임을 사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좋겠어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자 VR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Playstation 4 Pro와 Slim 두 기종

종미니멈 : 콘솔에 대해 질문을 더 드리자면, PS4 슬림과 PS4 프로에 대해 질문을 드릴게요. 대대적으로 나온 반응은 아닌데 처음에 PS4 '네오'라는 이름으로 신기종 루머가 돌았을 때 일부 게이머들의 반응은 이랬어요. PS4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데 왜 굳이 자멸하려고 하느냐?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디몽크 : 자멸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쪽에서 '스콜피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고, 그 이후로 소니가 발 빠르게 대응을 한 것으로 보면 돼요. 어찌 보면 소니 쪽의 견제작전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진짜 이유는 플레이스테이션4 VR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아무리 봐도 플레이스테이션4의 하드웨어가 그리 스펙이 높지 않아요. VR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해요. 그리고 고사양 하드웨어가 있어야만 더 멋진 비주얼의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고, 그 멋진 비주얼의 가상현실이 몰입감과 연결되는 걸 뜻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스펙으로는 사람들에게 더 완벽하고 멋진 가상현실을 체감시켜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어요.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가 필요한 거예요. 좀 더 높은 사양의 여유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자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종의 선택권을 주는 거죠. 투 트랙 전략이라고 해야 할까요? 애플을 생각하면 아이폰7과 아이폰7+. 두 가지 선택권을 주는 거예요.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가 나온다고 해서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 발매 이후로는 플레이스테이션 4 슬림이 되겠지만 어쨌거나 플레이스테이션 4 가 안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선택이에요. 어차피 소니는 손해 보면서 장사해왔어요. 항상. 게네가 지금은 모바일 철수설도 나돌고 있는데 마찬가지예요. 시장성이 없는데도 하고 있어요. 수익 창출은 다른 데서 하고 있겠지만요.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 얘네들은 자기들만의 독점을 하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PSP 메모리도 그래왔고요. 따지고 보면 소니는 자기들 것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았고 잘 안됐죠. 소니 텔레비전도 그렇고요. 그래도 자멸까지는 아니고 새로운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요.

종미니멈 : 그러면 VR에 초점을 맞춰서 발매한 것이고, 엑스박스 스콜피오라는 경쟁 기기에 대한 대응임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라는 나뉜 선택지를 주는 거군요.

디몽크 : 그렇죠.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어요. 멍청한 짓으로 보이기도 해요. 10만 원 아끼려고 누가 슬림을 사겠어요. 프로를 사고 말지.

종미니멈 : 하긴 플스4를 살 돈이면 10만 원을 더 얹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죠. (웃음)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가능성이 엄청나서 기대된다는 닌텐도 스위치

종미니멈 : 이제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에 대한 질문이 끝났으니까 마지막 하나가 남았네요. 예상하고 계시겠지만,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 질문을 드릴게요. 거치형과 휴대형이 통합된 형태로 나왔잖아요. 이 형태가 의견이 많이 갈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디몽크 : 의견을 갈리지만 반응은 뜨거웠죠. 사실 닌텐도가 거치형과 휴대형을 스위칭할 수 있는 것은 Wii U부터 도전이 된, 그리고 닌텐도가 추구하는 목표인 걸로 알고 있어요. 얘네들은 일반적인 게임 회사와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죠. 아시다시피. 정말로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원하니까 이런 점에서는 높게 평가를 해요. 도전정신까지. 하지만 이번 스위치에 대해 말을 하자면 시기적으로 조금 늦지 않았나 싶어요. 사람들은 자기의 주머니와 지갑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나오고 있어요. 지금을 더 이상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결제를 해서 편하게 생활을 누릴 수 있죠. 가방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노트북은 계속 얇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온 거고요. 그런데 닌텐도가 굳이 스위칭해서 만드는 건 조금 늦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선택이긴 하지만, 거추장스럽게 하나를 더 들고 다녀야 하는 거거든요. 그게 부피가 작든 크든, 쇼핑백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어쨌든 추가로 그걸 들고 다녀야 해요. 사람들은 이제 그런 걸 안 좋아해요. 21세기 인류는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닌텐도 스위치의 기능이 시류를 거스르는 행동은 아닌가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보고요. 근데 그 도전만큼은 좋게 생각하는 게, 어찌 보면 닌텐도는 항상 퍼스트파티에 중점을 두는 회사였어요. 항상 서드파티는 뒷전이었죠. 아시다시피 기업 간에 좋지 않은 불화도 많았고요. 서드파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 이번에 스위치에 대해 유비소프트를 포함한 일부 회사는 좋게 평가했어요. 하지만 과연 이게 얼마나 응용이 될지? 물론 잘 응용이 된다면 저도 스위치는 사겠지만요. 사실 호기심은 생겨요. 궁금은 하죠.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스위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들 말이죠. 물론 친구들이 스위치를 살지도 의문이고, 한국에 정발이 될지도, 국가코드도 어떻게 바뀔지 총체적인 난국이거든요. 정확한 스펙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그나마 루머가 돌고 있는 것은 테그라 칩셋이 탑제가 되었다는 점. 이러면 게이머들이 원하는 고사양 스펙은 당연히 포기했다는 것이고요. 이러면 하드웨어의 한계에 언젠가 도달을 해요. 배터리 부분도 문제가 있을 거고요. 그런데 닌텐도는 스위치를 달랑 내놓고 끝내지 않을 거예요. 모듈 방식의 악세서리를 많이 내놓을 것이고 이걸로 추가적인 창출을 해낼 거에요. 여기에 모바일 대응까지 된다면? 이번에 애플로 슈퍼마리오를 내놓았잖아요. 모바일 게임과 연동이 된다면 또 다른 혁신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물론 지금의 인류, 아까 말한 몸을 가볍게 하려는 지금의 인류와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솔직히 [포켓몬 Go]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3DS였다면 이만큼 흥하지 않았을 거예요. 휴대용게임기를 따로 사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요. 그 문제에요. 과연 사람들이 스위치를 사서 즐길까? [포켓몬 Go]만큼만 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요. 그래서 닌텐도는 모바일 연동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을 거란 말이죠. (고민) 아! 여기서 정말 끔찍한 생각인데, [동물의 숲]과 [포켓몬 Go] 같은 컨텐츠가 스위치와 모바일 연동으로 나온다면? 솔직히 [동물의 숲]만 나와도 게임을 끝난다고 봐요. 이건 제4의 닌텐도 전성기가 시작되겠죠. 그리고 캡콤하고 닌텐도의 관계를 보면 요즘에는 닌텐도로만 [몬스터 헌터]를 발매하고 있어요. [몬스터 헌터]를 스위치로 내놓고, 모바일로 연동한다면? 모바일로 아이템 장비와 도감을 활용할 수 있다면? 포켓몬 도감처럼 모바일을 활용하는 거죠. 그러니까 화면이 두 개가 되는 거죠. 3DS처럼. 3DS는 한 기에 투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위치에서 모바일 연동이 되면 똑같이 투 디스플레이에요. 더블 디스플레이죠. 스위치 디스플레이가 있고, 모바일가 또 다른 디스플레이가 되는거예요. 이렇게 응용이 된다면 터치까지 함께 적용이 될 거고요. 그러면 엄청난 재미를 볼 수 있겠죠.

종미니멈 : 그러면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엄청나게 열려있다는 거군요?

디몽크 : 그렇죠. 분명히 닌텐도는 스위치만으로 끝을 보지 않을 거예요. 외적인 것들. 보조배터리. 스위치잖아요. 지금 스위치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 중 하나는 배터리란 말이에요. 밖에 나가서 얼마 못한다는 생각. 그런데 배터리를 따로 줄거란 말이죠. 그러면 옆에서 끼우면 돼요. 모듈 아이템. 모바일연동. 모바일 연동이라는 게 오해하면 안 되는 게 게임을 내놓게 아니라,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이 닌텐도 스위치에서 이용하는 한 가지 아이템이 되는 거죠. 디스플레이가 될 수도 있고, 컨트롤러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4인용 게임을 즐긴다 치면,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2인용까지 컨트롤러를 제공하거든요. 야! 너 닌텐도 스위치 없어? 그러면 너 스위치 컨트롤러 앱 받아! 그러면 아이폰이 스위치 컨트롤러가 되는 거죠. 이건 제 추측일 뿐이지만 만약 이렇게 된다면 닌텐도 스위치는 충분히 가능성있는 콘솔이 되겠죠. 친구 4명 중에 한 명만 사면된다. 이건 새로운 혁신이 되겠죠. 물론 사람들이 원하는 고사양의 게임, 미친 그래픽의 게임은 즐길 수 없어요. 그렇지만 다른 의미에서 생각을 해보는 거죠. 우리나라 상황만 봐도 알잖아요. [서든어택] 재미있게 즐기잖아요. 모든 사람이 엄청나게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원하지 않아요. 재미있고 즐거우면 되요. 심지어 카이로 소프트 게임들도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게임들 많잖아요. 이런 점을 응용하는 거죠. 그러면 닌텐도는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거라고 봐요. 물론 서드파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고, 닌텐도가 바보 같지 않다면 똑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겠죠. Wii U도 망했는데.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얘네들이 이미 모바일로 게임을 내놓고 있다는 거예요. 정신을 차린 거에요. 그런데도 바보 같은 짓을 또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국가코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모바일이 들어가게 되면 국가코드는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국가코드는 말이 안 나왔지만 없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이번에도 '칩'을 사용하잖아요. 카트리지. 이게 또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죠.

종미니멈 :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라?

디몽크 : 다운로드도 가능은 하겠죠. 3DS만 해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니까요. 

종미니멈 : 그렇죠.

디몽크 : 근데 제가 봤을 때는 국가코드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종미니멈 :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폭탄 같은 존재네요. 실제 발매가 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말이죠. (웃음) 역시 전문가는 생각이 다르네요.

한동안 게임 리뷰를 올리지 못했지만, 조만간 본격적으로 재개하실 거라는 예고

종미니멈 : 질문은 거의 다 끝났고요. 이제 인터뷰 마무리 질문인데, 제가 항상 인터뷰해주시는 분들에게 요청하는 낯간지러운 질문이에요. (웃음) 디몽크 팬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디몽크 : 제 구독자분들이 리뷰 속도에 대해 많이 아쉬워 하세요. 늦게 나오니까. 제가 핑계처럼 말하는 게 일이 워낙 많으니까 여기에만 몰두할 수 없어요. 만약 누군가가 게임리뷰 하면 돈을 준다고 하면 먼저 하겠죠. (웃음) 사회생활을 병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고품질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도 팬분들에게 이것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양질의 게임 컨텐츠를 보여드릴 테니까 조금만 지금의 열악한 환경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채널 운영을 하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 같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진짜 게이머를 위한 게임 채널, 게임 매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종미니멈 : 알겠습니다. 인터뷰는 이쯤 마무리를 하겠고요. 정말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계신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사회 생활을 하시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계시는 모습에서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앞으로 채널이 더 커져서 목표로 하는 걸 달성하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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